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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30·수원)는 승부욕의 화신이다.
정대세가 '미래의 정대세'와 만났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4년 푸마 키즈컵에 모습을 드러낸 정대세는 유소년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사회자가 정대세의 이름을 호명하자 우왕좌왕하던 유소년들 모두가 중앙으로 시선을 집중했다. 이내 우레와 같은 함성이 상암벌을 울렸다. 만면에 웃음을 띤 정대세는 "이런 큰 대회에 초대를 받았다는 게 기쁘다. 어린 시절 일본에서 여러 대회를 뛰어 봤지만, 열기는 이 대회가 더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부에 집작하지 말고 날씨 좋은 오늘 즐겁게 볼을 차면서 축구의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정대세는 아버지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언젠가는 나도 아버지가 되어 아들이 그라운드에서 볼을 차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오늘 그런 기분이 더 드는 것 같다.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웃음)."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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