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코리아투어]경남FC 행복한 비명 '관심이 뜨겁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5-20 07:28


사진제공=경남FC

PSV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박지성(33)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으려는 축구팬들의 관심이 창원축구센터로 쏠리고 있다.

PSV가 24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코리아투어의 2차전을 갖는다. 수원과 22일 1차전을 치른 뒤 이틀 뒤에 열리는 박지성의 PSV 은퇴 경기인데다, 경남이 2006년 창단한 이후 유럽 명문팀과 갖는 첫 친선경기라는 의미를 더해 팬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팀 경남FC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단다. 티켓 구매 방법부터 박지성의 출전 여부를 묻는 전화에 구단 직원들도 쉴 틈이 없다. 경남의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문의 전화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박지성이 은퇴를 선언한 이후 하루에 전화 문의가 100여통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박지성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최소한 45분 이상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라고 답했다.

온라인을 통한 티켓 구매 열기도 뜨겁다. 지난달 28일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판매를 시작한 PSV 코리아투어의 1등석은 이미 매진됐다. 경남은 내심 1만3000여석의 관중석을 보유한 창원축구센터가 축구팬들로 가득 찰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경남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휴식기에 갖는 빅 이벤트에 대한 관심을 K-리그 클래식 후반기까지 이어가기 위해 '팬심' 잡기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제주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PSV전 경기 티켓 100장을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했다.

경남은 친선경기지만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훈련에 돌입한 경남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J-리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박지성의 PSV 은퇴 경기를 함께 하게 될 경남 선수들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경남의 신인인 송수영은 "박지성 선배와 한 무대에서 뛴다니 더 없는 영광이다. 함께 뛰는 것은 내 축구 인생에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경남은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룰 미팅 겸 선수단 초청 만찬을 창원 풀만호텔에서 진행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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