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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용품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9일 한국을 포함해 독일, 이탈리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16개국에서 판매 중인 나이키 등 용품업체 축구화 21켤레를 포함한 제품 33개에 대한 독성 화학물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NPEs는 노닐페놀(NP)로 분해되는데, 독성이 있고 호르몬 교란 물질로서 체내 분해가 힘들고 축적된다. 완제품에 NPEs가 있다는 것은 제조시 NP가 사용됐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NPEs는 검사대상 축구화 21켤레 중 16개에서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다. 호르몬 교란 작용을 일으키는 프탈레이트와 생식 독성이 있는 DMF도 대부분의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홍명보호 역시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홍명보호 23명 가운데 이들 용품업체의 후원을 받은 선수는 16명이다. 이 가운데 나이키가 8명으로 가장 많다. 특히 이청용과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린피스의 주장만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결과적으로 독성물질을 신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나이키는 '2020년까지 유해화학물질 무배출(ZDHC)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린피스의 보고서에 언급된 나이키 제품들은 정부 관계 기간이 규정한 허용 수치 기준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라고 답했다. 이에 그린피스는 '서류상의 약속 뿐인 ZDHC의 뒤에 숨지 말고 보다 실질적인 '디톡스 캠페인'에 참여하라'고 비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