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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여자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한 윤덕여호가 조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날씨가 많이 습했는데 중국도 우리도 최선을 다했다. 득점 기회를 못 살린 것은 아쉽지만 조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로 선수들의 투혼을 치하했다. "이번 대회에서 수비라인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는 말로 미얀마-태국-중국전 등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라인의 헌신을 칭찬했다.
소속팀과의 합의에 따라 조별리그 3경기를 마치고 잉글랜드로 돌아가는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공백에 대해 여민지(스포츠토토) 등 공격라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다음 경기부터는 (지)소연이가 없지만 다른 선수들이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체로 들어간 여민지가 제 기량을 발휘하고, 믿음을 주는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3경기중 2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박은선과 기분좋은 투톱 호흡을 선보인 지소연은 이날 마지막 조별예선전에서 필사적으로 뛰었다. 후반 공중볼 경합중 그라운드에 쓰러진 후 들것에 실려나갔지만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 혼신의 힘을 다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소연은 "중국전을 무득점으로 비겨 아쉬움이 남지만 1차 목표였던 캐나다월드컵 티켓을 획득한 것에 만족한다. 남은 두 경기, 팀과 함께 하지 못해서미안하지만 동료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영국에 돌아가서도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캐나다월드컵을 목표로 매진하겠다는 당찬 각오도 덧붙였다. "고베아이낙에서 뛰던 2011년 일본 여자대표팀이 월드컵을 우승하는 모습을 참 부러웠다. 우리도 저렇게 할 수 있는데 (월드컵을 못 나가게 돼) 너무 아쉽다는 생각도 했다. 일본축구, 영국축구를 경험해보니 한국축구의 실력이 결코 뒤처진다는 생각은 들지않는다. 결국 감독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한끗 차이다. 영국에 돌아가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을 키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평생 그려왔던 '첫 월드컵' 무대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1년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여자대표팀에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남겼다. '투혼의 지메시' 지소연은 20일 밤 10시25분(현지시각) 영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