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날이다. K-리그와 대표팀도 '스승' 코칭스태프에게 마음을 전했다.
K-리그는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했다. 대부분의 구단은 이번주 선수단에 휴가를 줬다. 그렇다고 스승의 날을 그냥 넘길 수 없는 노릇. 15일에 앞서 스승의 날 이벤트를 펼쳤다.
|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단도 9일 박경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줬다. 박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신경 쓸 일이 많았을텐데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
|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브라질월드컵 준비에 한창인 대표팀도 스승의 날 이벤트를 펼쳤다. 15일 오전 8시 30분이었다. 아침 식사시간이 끝날 무렵 예상하지 못한 깜짝 파티가 연출됐다. 손흥민이 테이블 밑에 숨겨둔 꽃다발을 꺼내어 홍명보 감독에게 전달했다.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어리둥절해 했다. 그러나 이내 스승의 날이라는 것을 알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노래도 울려퍼졌다. 태극전사들은 코칭스태프 앞에서 '스승의 은혜'를 합창했다. 조촐했다. 그러나 훈훈한 사제의 정을 나누는 데는 충분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