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칫 잘못됐을 때는 걷잡을 수 없는 어둠으로 빠질 수 있다."
ACL과 K-리그는 딴판이다. 클래식에서 서울의 현 위치는 12개팀 가운데 11위다. 2승3무6패, 승점 9점에 불과하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은 없다. 박종환 감독이 물러난 성남은 승점 12점(3승3무5패)으로 8위에 포진해 있다. 이상윤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11라운드에서 선두 포항을 3대1로 완파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더 절박한 쪽은 서울이다. 성남전을 끝으로 클래식은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간다. 한 달 넘게 쉰다. 리그는 7월 5일 재개된다. 최 감독은 "가와사키와 성남전을 후반기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했다. 성남전은 두 번째 고개다.
성남을 잡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골결정력 빈곤을 털어내야 한다. 서울은 가와사키전에서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역습도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한 것이 옥에 티였다. 문전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결정력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공간을 확보하고 역습을 나갔을 때 마무리를 했어야 했다. 우리는 늘 도전자의 입장이다. 앞으로 이런 점을 보완해야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다"고 했다.
클래식은 11라운드를 끝으로 한 바퀴를 돌았다. 두 팀은 올시즌 첫 만남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축구는 골싸움이다. 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
ACL 8강 진출로 서울이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성남을 잡아야 K-리그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 서울의 비상은 성남전에 달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