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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무패, 무승으로 갈려 있다. ACL 16강 1차전의 여파는 지난 주말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포항은 전남과의 '포스코 더비'에서 완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명주가 펄펄 날았다. 리그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신기원을 썼다. 발목 통증에 시달리는 김승대까지 골을 쏘아 올렸다. 임대생 강수일이 등록 문제로 출전하지 못하는 게 유일한 고민거리지만, 문창진 이광훈 등 대체자가 즐비하다. 전북의 얼굴엔 그늘이 졌다. 인천을 상대로 안방에서 1대1로 비겼다. 선제골을 넣은 뒤 너무 일찍 힘을 뺀 게 되려 독이 됐다.
포항은 총력전으로 나설 계획이다. 비겨도 된다는 안도감이 심장을 찌르는 화살이 될 수도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이번 전북전에도 이명주 김승대 고무열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생각이다. 전북은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두 차례 역전패서 얻은 교훈이다. 이동국 레오나르도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공격 패턴의 수정이 예상된다.
황 감독은 냉정함을 강조했다. "1차전 결과는 잊겠다." 전북전에 대한 계산은 이미 마무리 됐다. 황 감독은 "전남전부터 이미 (전북전) 대책은 세웠다. 전북이 어떻게 나올 지 예상하고 있다"고 눈을 빛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잡을 지도 준비됐다"고 말했다. 전북 주장이자 포항 출신인 이동국은 "스틸야드는 예전부터 익숙한 곳이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