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최종명단 통해 본 베스트 11 윤곽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23인의 태극전사가 공개됐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8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브라질 여정을 함께 할 23인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홍 감독은 7일 오후 늦게까지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하며 최종 명단을 꾸리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90%의 명단을 결정해 놓고 1~2자리를 놓고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 부상 중인 박주호(마인츠)가 탈락하고 윤석영(QPR)이 최종엔트리에 합류한 것을 제외하고 깜짝 발탁은 없었다.

최종명단을 통해 본 베스트 11의 윤곽도 명확하다. 홍명보호의 기본 시스템은 4-2-3-1이다. 원톱은 박주영(왓포드)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최근 봉와직염 치료를 마치고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좌우 측면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붙박이다. 홍명보호의 '캡틴' 구자철(마인츠)이 섀도 공격수로 나서고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가시와)이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책임진다. 오른 무릎 건염으로 부상 치료 중인 기성용은 파주NFC 소집 기간 중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조직력이 중요한 포백라인도 검증을 마친 선수들이 낙점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진수(니가타)와 이 용(울산)이 좌우 윙백에 포진한다.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다. 베스트 11의 최대 경쟁 포지션은 뒷문이다. 김승규(울산)와 정성룡(수원)이 'No.1' 골키퍼 자리를 꿰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는 K-리그 클래식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치고 있는 김승규가 한 발 앞서 있다.

23인의 태극전사는 12일 파주NFC에 소집된다. 첫째 주에는 회복 훈련에 중점을 둔 뒤, 소집 둘째 주부터 전술 훈련을 시작한다. 사상 첫 '원정 8강 신화'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브라질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파주=하성룡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