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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없는 역전 드라마였다.
힘겨운 원정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4분 고바야시에게 헤딩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2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일록의 패스를 오른발로 화답,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14분 차두리가 페널티에어리어내에서 레아티뉴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레나티뉴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다소 진이 빠졌다.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고요한이 두 차례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볼컨트롤 미스로 찬스를 허공으로 날렸다. 후반 38분 그림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고명진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모서리로 쇄도하는 김치우에게 볼을 연결했다. 김치우는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2-2, 서울은 무승부도 나쁘지 않았다. 인저리타임 4분이 주어졌다. 후반 48분 재간둥이 윤일록의 재치가 가와사키 수비라인의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상대 최종수비수의 볼을 가로채 1대1 찬스를 맞았.다. 약 30m를 질주한 그는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연결,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은 14일 안방에서 가와사키와 16강 2차전을 치른다. 경우의 수가 다양해졌다. 비기기만 해도 8강전에 오른다. 2골 이내로 허용하고 한 골차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