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단독인터뷰]②첫 유럽 배운 것들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3-20 15:14 | 최종수정 2014-03-21 07:26


ⓒAFPBBNews = News1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가장 큰 이유는 '유럽'이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축구 선수라면 월드컵 무대 등단과 함께 꼭 이루고 싶은 꿈이다.

2013년 9월 17일 손흥민은 꿈의 무대에 나섰다. 무대도 특별했다. 꿈의 극장이라는 올드트래포드. 상대는 맨유였다.

"매우 기다렸던 경기였습니다. UCL 조별리그 1차전을 맨유와 했던 것은 시즌 중 즐거운 일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열광하던 팀과의 경기여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레버쿠젠의 유럽 행보는 16강에서 파리생제르맹(PSG)에게 막혀 멈췄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 2경기에 모두 나섰다. 509분을 뛰었다. 골은 없었다. 도움 2개로 첫 UCL을 마무리했다.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많은 것을 남겼다.

"상대했던 네 팀이 모두 다르고, 좋은 선수가 많아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도네츠크, 산 세바스티안의 경기장을 돌면서 경기장마다 다른 수비 스타일도 겪었습니다. 특히 16강에서 만난 PSG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나 에딘손 카바니에게는 배울 것이 많았습니다."

말을 이어나갔다. "여덟 경기가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지도 모르지만 UCL 첫 시즌이라 아주 생생합니다. 8경기에 모두 출전해서 경험을 쌓은 것이 지금으로서는 아주 소중해요."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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