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용수 감독 기자회견 화두는 '베이징 하대성'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3-10 18:34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막을 올렸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서울 최용수 감독이 아웃된 볼을 선수에게 건네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08/

FC서울이 1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런민스타디움에서 베이징 궈안과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출발은 산뜻했다. 지난달 25일 안방에서 센트럴코스트(호주)를 2대0으로 꺾었다. 그러나 8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전남에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반전이 절실하다. ACL 2차전 상대인 베이징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조별리그에 올랐지만 전력이 막강하다. 1차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최용수 서울 감독을 일전을 하루 앞둔 10일 결전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베이징을 맞아 어깨가 무겁지만 두 팀 모두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는 목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 같다. 양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수도 대표팀답게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먼저 베이징 원정을 왔는데 지난해 왔던 선수도 있고 경험도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대결이 서울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 중원의 핵인 하대성이 베이징 유니폼을 입었다. 어제는 동지였지만. 오늘은 적이다. 최 감독은 "하대성은 K-리그 미드필드의 자존심이었고 훌륭한 인격은 물론 경기에선 120% 보여주는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그리고 "베이징은 스페인 출신의 유능한 감독님을 모셨고, K-리그에서 자랑할 수 있었던 하대성이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올시즌 좋은 선수들이 각 포지션별로 많이 있다. 상대팀도 이런 적지 않은 변화 속에서 완성된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우리도 핵심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다. 내일 경기보다는 홈에서는 열리는 다음 경기가 더 박진감이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스트라이커 김현성은 "대성이 형은 축구 선배로 존경하는 선수다. 그러나 이젠 적으로 만나는 만큼 과거는 과거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에 비해 중책을 맡았다기 보다 그냥 항상 잘하는 게 중요하고 나 자신보단 팀이 중요한 만큼 팀원 안에서 강해지는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