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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생애 한번이라 값진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의 영예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3-09 15:04 | 최종수정 2014-03-10 07:28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무려 9년 전이었다. '피겨여왕' 김연아(24)는 2005년 제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학교를 다닐 때였다.

올해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스포츠조선과 한국 코카·콜라가 제정한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이 12일 오전 11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신인상은 생애 딱 한번만 주어진다. 그래서 더욱 값지다. 올해는 소치동계올림픽을 빛낸 신예선수들을 중심으로 신인상 각축전이 뜨겁다. 지난해에는 레슬링의 김현우와 사격의 김장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자부는 최재우(20·한체대)와 정 현(18·삼일공고)의 2파전이다. 남자 모굴 스키의 신성 최재우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이 발굴한 신예 중 한명이다. 그는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았다. 1차 예선에서 15위에 오른 최재우는 2차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20명이 겨루는 결선 1라운드에 올랐다. 그는 결선 1라운드에서도 10위에 오르며 한국 스키 선수 중 동계올림픽 개인전 최고 순위를 작성했다. 비록 결선 2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실격처리됐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정 현은 세계 최고의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대회서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 현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로 그랜드 슬램 대회 주니어 단식에서 준우승 성과를 남겼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1994년 윔블던 여자부 전미라, 1995년과 2005년 호주오픈 남자부 이종민과 김선용의 준우승이다. 정 현은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퀸치에게 아쉽게 0대2로 패했지만, 세계 강호들과 밀리지 않는 경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자부에서는 '괴물' 심석희(17·세화여고)가 가장 눈에 띈다. 심석희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으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금, 은, 동메달을 하나씩 따냈다. 15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심석희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막판 '폭풍 스퍼트'로 중국에 극적인 역전레이스를 일궜다. 1000m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에이스 부재에 시달리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심석희라는 '괴물 신인'이 가세하며 지난 밴쿠버올림픽 '노금'의 수모를 씻었다. 심석희는 점점 더 기량이 발전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진정한 여왕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피겨스케이팅의 박소연(17·신목고)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박소연은 김연아(24), 김해진(17·과천고)와 함께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142.97점으로 21위에 머물렀지만 가능성만큼은 충분했다. 박소연은 곧바로 참가한 전국동계체전 여자 고등부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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