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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예상 2014년 K-리그 클래식은 전북 1강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3-06 07:38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를 펼쳤다. 전북이 요코하마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후반 전북 레오(왼쪽)가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자 동료들이 다가와 축하해주고 있다.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2.26

저마다의 시각은 다소 달랐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최강팀은 전북이었다.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본지 축구 전문 기자 8명이 전체 판도를 예상했다. 각자 우승이 유력한 2팀, 강등이 유력한 2팀을 꼽았다.

우승팀 예상에서는 전북이 몰표를 받았다. 8명 가운데 6명이 전북을 우승팀으로 꼽았다. '폭풍 영입'의 여파가 컸다. 전북은 올시즌을 앞두고 김남일 한교원 이승렬 김인성 최보경 마르코스 카이오를 영입했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등 기존 선수들도 건재하다. 더블 스쿼드 구축이 가능하다. 이미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전북 몰표의 또 다른 이유다. 2월 26일 전주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주포 이동국이 종아리 근육 통증으로 결장했음에도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이승기가 2골, 레오나르도가 1골을 넣었다.

'1강' 전북을 견제할 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울산과 포항이 각각 3표를 얻었다. 울산은 A대표팀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건재하다. 여기에 최태욱과 백지훈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9월에는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2012년 ACL 우승의 주역 이근호와 이재성 이 호가 상주 상무에서 돌아온다. 2월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와의 ACL 1차전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두며 철퇴 축구가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다만 새로 팀을 맡은 조민국 감독에 대한 불안감은 지울 수 없다.

디펜딩챔피언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노병준 황진성 박성호가 팀을 떠났다. 이들은 지난 시즌 포항의 더블을 이끈 주역이었다.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포항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조직력' 덕분이다. 포항은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 시절부터 꾸준히 유지해온 '스틸타카' 스타일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김재성과 김형일이 상주에서 전역, 팀으로 돌아와 힘을 보탰다. 자신감도 포항의 또 다른 강점이다. 다만 올 시즌 역시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것이 불안 요소다.

울산과 포항 외에 서울이 2표, 수원과 제주가 각각 1표씩을 받았다. 서울은 '세대 교체'에 성공한 데다 공격적인 '스리백'으로 점수를 받았다. 수원은 선수들의 마음상태가 달라진 점이, 제주는 박경훈 감독이 주창한 '오케스트라 축구'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3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 1가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 출사표를 밝히는 '2014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는 공식 기자회견과 질의응답, 팬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 포토타임 등으로 진행 됐다. 한편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은 3월 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지난 시즌 우승팀 포항과 준우승팀 울산의 맞대결이다.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경남 이차만 감독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3.03
강등 유력팀 투표에서는 시도민구단들이 대거 등장했다.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8개월간의 대장정에서 선수가 많지 않은 시도민구단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 가운데서도 경남이 6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경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야노비치와 조원희 김영광을 영입했다. 스토야노비치는 세르비아 득점왕 출신이다. 조원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에서 뛴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김영광 역시 K-리그 최고 골키퍼 중 하나다. 여기에 보산치치와 김인한 이재안 등 기존 선수들도 건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은 많은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막판까지 강등 경쟁에 허우적댔던 기억이 크다. 여기에 15년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차만 감독에 대한 시선에도 의구심이 많다.

경남과 함께 상주(4표)와 인천 성남(각각 3표)이 강등 유력팀으로 꼽혔다. 상주는 9월 이근호 등 주전들의 대거 전역 변수가 컸다. 인천은 얇은 선수층이, 성남은 안팎으로 끊임없이 나오는 잡음 등이 문제가 됐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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