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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선전은 반길 일이다. 그런데 마음이 편치 만은 않다.
박주영(29·왓포드)의 블랙풀전 출격이 불발됐다. 박주영은 2일(한국시각)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블랙풀과의 2013~2014시즌 챔피언십 33라운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볼턴과의 리그 32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61분을 소화했던 박주영은 이날 조커 투입이 전망됐다. 하지만 쥐세페 산니노 감독의 부름은 없었다.
블랙풀전 결과는 박주영의 주전 경쟁에 한층 부담이 될 만하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라네기에가 5경기 만에 득점포를 터뜨리면서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기존 경쟁자인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의 최근 부진으로 박주영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였지만, 구도는 한층 복잡해졌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 드러나는 경기력이 박주영의 미래를 판가름 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블랙풀전을 마친 박주영은 영국 현지에서 그리스 아테네로 이동해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박주영은 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1년여 만의 A매치 출전에 도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