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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심리술사' 힘으로 승부차기 악연 끊는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2-25 11:20


이탈리아가 승부차기로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25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유로 2012 8강전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20분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승부차기에서 패한 잉글랜드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키예프(우크라이나)=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6.25/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심리술사'를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BBC등 영국 언론들은 호지슨 감독이 재활 전문가로 데이브 브레일스포드를 영입했다. 브레일스포드는 영국 재활계의 전문가다. 그는 심리 전문가를 데려올 것으로도 알려졌다. 승부차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와 지독한 악연이다. 월드컵과 유로 등의 메이저 대회 승부차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7번의 대결에서 1승 6패를 기록했다. 시작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이었다. 준결승에서 독일과 만난 잉글랜드는 4번째와 5번째 키커로 나선 스튜어트 피어스와 크리스 워들이 실축하며 3-4로 패했다. 유로1996에서도 독일에 패했다. 6번째 키커로 나선 사우스게이트가 실축하며 5-6으로 졌다. 마지막 메이저대회 4강이었다. 19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유로2004와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혔다.

압권은 유로 2012였다.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잉글랜드는 1,2번째 키커로 나선 스티브 제라드와 웨인 루니가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2번째 키커 리카르도 몬텔리보가 실축했다. 잉글랜드가 유리했다. 하지만 3번째 키커 애슐리 영이 실축했다. 4번째 키커인 애슐리 콜마저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에게 막히면서 2-4로 졌다.

호지슨 감독은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를 자신있어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선수들도 상당히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심리전문가가 승부차기에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선수들에게 제시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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