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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30명을 관리해야 할 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그리스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 본선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홍 감독의 머릿속에는 박주영보다 30명의 자리가 더 컸다. 홍 감독은 "지금 이시간부터 고민해야 할 것은 선수 한명도 베스트 11, 23명도 아닌 30명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 엔트리가 30명이다. 23명이 중요하다고 나머지 7명 카드를 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5월 말까지 30명의 예비엔트리를 확정해야 한다. 본선에는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지만 부상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 홍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100% 월드컵에 나간다고 믿지 않는다.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다. 그래서 30명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선수들의 경기력이 5월 선발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3월 1일 소집돼 2일 그리스로 출발한다.
박주영의 경기력 및 실전 감각에 대한 생각은?
-선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개인의 생각이 아닌 팀의 앞으로의 방향 등 모든게 걸려 있어서 고민 안할수가 없었다. 박주영과 몇차례 통화를 했다. 박주영의 의지, 컨디션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얼마만큼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지금 당장 말할수는 없지만 박주영을 통해 확인한건 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어떤 선수보다 높다는 것이다.
그리스 평가전과 합숙 훈련 연계 가능성은?
-지금 이시간부터 고민해야 할게 11명, 23명도 아니고 30명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 엔트리가 30명이다. 23명이 중요하다고 나머지 7명 카드를 그냥 버릴 수 없다. 지금부터 30명의 선수를 놓고 고민할 시기다. 박주영도 그 중 한명이다. 어떤 선수도 리그가 시작되고 나서 보이는 경기력이 5월 선수선발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박주영 경기 출전 못하는 상황에 대한 생각은?
-통화를 했다. 컨디션 얘기를 나눴다. 본인이 그런 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경기 출전 여부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리스에 가서 지금 몸상태를 보고, 얘기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본인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3월, 4월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점검을 해야한다.
브라질 본선 명단에 근접한 명단인가?
-지난해 명단의 80%는 정해졌다고 말했다. 나머지 20%를 찾아야 하는데 1월 동계훈련과 평가전, 3~4월의 경기력 등 모습들이 5월 선발에 기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항상 놓지 말아야 할 것은 여기있는 어떤 선수도 월드컵에 100% 나간다고 믿지 않는다.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다. 선수나 팀으로나 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어려운 시간이 다가올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당장 1~2명의 문제가 아닌 30명을 잘 관리해야 하는 시기다.
차두리 선발이 베테랑을 염두에 둔 것인가?
-전혀 그건 아니다. 오른쪽 포지션이 어느 포지션보다 경쟁이 심하다. 몇 선수 테스트 해봤다. 차두리는 FC서울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박지성 문제와는 별개다.
차두리를 동계 훈련 데려가지 않은 이유는?
-차두리의 능력, 경기력은 그동안 많이 K-리그에서 봐왔다. 그 포지션에 더 경쟁력 있는 선수를 찾길 원했다. 동계훈련에 박진포를 데려갔다. 황석호도 기본적으로 중앙 수비지만 오른쪽 풀백을 실험하려고 동계훈련 명단에 뽑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오른쪽 풀백은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를 찾아야 한다. 김창수도 있지만 이제 팀에 합류해서 시작하는 단계다. 그리스전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오른쪽 풀백은 앞으로도 많은 포지션 중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박주영-김신욱, 원톱 경쟁?
-아직 어느자리도 정해진게 없다. 베스트 11은 6월에 정해질 것이다. 앞으로 많은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
골키퍼 이범영 대신 김진현이 합류했다
-엔트리에 골키퍼 4명을 넣게 돼 있다. 이 포지션도 경쟁에 있다.
미드필더가 전원 해외파다
-해외파, 국내파 가리지 않는다. 하대성, 박종우도 한달 전까지 국내파 선수들이었다. 지금은 해외파다. 나에게 큰 의미는 없다. 해외파나 국내파에 대한 구분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국내파가 내일 해외파가 될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