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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의 달인' 이동국의 발리 슈팅이 브라질을 상대로도 통했다.
그러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상파울루전에 처음으로 최정예 멤버를 가동해 90분을 뛰게 했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국이 포진했고, 좌우 날개에는 신인 이재성과 한교원이 출격했다. 마르코스가 섀도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김남일과 정 혁이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포백라인은 박원재-윌킨슨-정인환-이규로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은성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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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후반에 마르코스 대신 카이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왼발잡이'인 카이오는 왼측면 공격과 섀도 공격수를 두루 소화했다. 후반 10분에는 김남일 대신 투입된 최보경이 공수를 조율했다. 그러나 전북은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친선경기에서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제대로 좋은 팀을 만났다. 이런 팀과 친선경기를 해야 팀 수준과 경기 템포가 올라간다. 예방 주사를 잘 맞았다. 처음으로 주전급 선수들로 90분을 소화했다.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오랫동안 쉬고 와서 몸상태를 끌어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시간이 많이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2월 26일 요코하마전)까지 시간이 충분하니 팀을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 한 달간의 브라질 전지훈련을 9일에 마치는 전북은 두 차례 친선경기를 더 치른다. 브라질의 명문팀 코린치안스(8일)와 팔메이라스(9일)를 상대하며 조직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