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게 0대4로 졌다.
후반 들어서는 힘도 못 썼다. 멕시코에게 목을 잡힌 뒤 발버둥만 쳤다. 공격에서의 빌드업도,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남은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한국의 전매특허인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도 보이지 않았다. 패스 미스만을 남발했다. 대표선수로서의 자부심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교체카드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교체 선수들은 팀에 아무런 힘을 보태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대패를 월드컵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으려면 실패 요인을 잘 분석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대표선수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정신력을 재고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