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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하루였다.
9명의 코리안 유럽파는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전 교체 투입 2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후반 43분 교체투입된 홍정호는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박주호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마인츠는 박주호의 도움과 구자철의 활약 속에 2대1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볼턴은 카디프시티에 0대1 패배를 당했지만, 이청용은 22명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도 전반 2분 결승골에 관여하는 등 풀타임으로 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앞으로 이러한 '코리안 데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코리안 유럽파는 팀내 주축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믿고 쓰는 한국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1978년 차범근이 유럽무대에 발을 디딘 이래 유럽은 한국축구에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제 한국축구는 더이상 유럽에서 변방이 아니다.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 한국을 외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