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지구촌의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단추가 마침내 풀렸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2014년 월드컵 우승 후보로 브라질과 스페인, 독일을 꼽았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방문한 펠레는 23일(한국시각)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브라질, 스페인, 독일 등 세 팀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펠레는 "스페인은 의심할 여지 없는 강팀이고, 독일 역시 매우 훌륭한 팀"이라며 "브라질은 홈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우승 후보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펠레는 브라질이 자국에서 열린 195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해 우승컵을 내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펠레로부터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팀들은 찜찜하다. 월드컵 등 주요 대회를 앞둔 펠레의 우승팀 전망이 형편없이 빗나가는 경우가 잦았다. 그래서 '펠레의 저주'가 등장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