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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은 끝났다. 전력 보강도 거의 끝마쳤다. 이제 결승선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일밖에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2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그 중심에는 한국인 분데스리거들이 있다.
류승우는 분데스리가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제주에서 레버쿠젠으로 임대된 류승우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연습경기에서 2골이나 터뜨리며 사미 히피아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류승우는 20일 열린 브라운슈바이크와의 '윈터컵 인 뒤셀도르프'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히피아 감독은 "결승골을 넣은 류승우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레버쿠젠에는 이런 선수가 없다"고 칭찬했다. 류승우의 활약은 레버쿠젠에게 '가뭄 속 단비'와도 같다. 현재 레버쿠젠은 시드니 샘이 부상 여파로 아직 제 몸상태가 아니다. 여기에 로비 크루스마저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측면공격 자원이 필요하다. 류승우가 적격이다. 22일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류승우를 2013~2014시즌 후반기 주목해야할 영스타 5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마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구자철(25) 역시 팀을 책임져야 한다. 마인츠는 겨울이적시장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500만유로를 지불하고 구자철을 데려왔다. 2년간 꾸준히 구자철에 러브콜을 보낸 결과다. 이제 구자철이 화답할 차례다. 목표는 유로파리그다. 마인츠는 현재 7승3무7패(승점24)로 9위에 올라있다.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권인 6위 헤르타 베를린과의 승점차는 불과 4점이다. 구자철 역시 22일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유로파리그에서 뛰기를 원한다. 중요한 것은 후반기 첫 세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유럽 무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마인츠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주호(27)는 구자철의 빠른 적응을 도와줄 도우미다.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구자철과 마찬가지로 팀의 유로파리그 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지동원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되어 왔다. 지동원은 올 시즌이 끝날때까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뛴 뒤 다음 시즌부터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는다. 지동원은 2012~2013시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되어 17경기에 나와 5골을 넣으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는 7승3무7패(승점 24)로 8위에 올라있다. 다만 이적 후 첫 경기인 도르트문트전에는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지동원의 메디컬테스트 결과 부상이 발견됐다. 도르트문트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