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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제롬 샹파뉴 전 FIFA 국제국장이 흥미로운 공약을 내걸었다.
오렌지카드는 핸드볼, 아이스하키처럼 몇 분간 선수에게 일시 퇴장을 지시하는 카드다. 경고보다 심하지만 퇴장을 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FIFA는 2009년에도 북아일랜드축구협회의 제안으로 오렌지카드의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FIFA에서 재직할 당시 '아이디어 뱅크'로 통했던 샹파뉴는 오렌지카드에 대해 "파울이 발생한 뒤 2~3분 정도 일시 퇴장을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예를 들면, 경고를 이미 받은 선수가 상의 탈의 골 세리머니를 펼친다면 경고 대신 오렌지카드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외교관 출신의 샹파뉴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제프 블래터 회장을 보좌했던 블래터의 최측근이다. 2010년 국제국장직을 마지막으로 FIFA를 떠났던 그는 이후 코소보와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사이프러스 등 분쟁지역에서 국제축구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샹파뉴는 20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열리는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년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샹파뉴가 처음이다. 5선에 도전하는 블래터 회장 및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회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