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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차두리(서울) 송종국(은퇴)이 '체력왕' 소리를 들었다. 4년 뒤에는 단연 '산소탱크'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의 체력이 돋보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막내 기성용(선덜랜드)이 강한 체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강철 체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김태환과 박진포의 체력은 지난시즌 K-리그 톱클래스급으로 완성됐다. 안익수 전 성남 감독의 체계적인 체력 훈련을 받은 덕분이다. 안 감독은 지난시즌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뒤 곧바로 체력 훈련 시스템을 통째로 바꾸었다. 웨이트훈련을 강조하는 안 감독은 가장 먼저 숙소와 떨어져 있던 웨이트훈련장을 숙소 안에 설치했다. 선수들의 동선을 줄여 빠르게 부족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일본 출신 야노 요시하루 피지컬 코치를 영입,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무조건 많이 뛰어야 체력이 향상된다는 개념을 파괴했다. 반드시 공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짰다. 축구선수가 쓰는 근육 등 신체 기능학적인 면을 훈련에 적용시켰다. 안 감독은 "체력 뿐만 아니라 전신을 강화시킬 수 있는 코어 훈련에 중점을 뒀었다"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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