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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리백은 한국 축구의 대세였다.
서울에 이어 라이벌 수원도 스리백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시즌 직후 코치진과 함께 유럽으로 날아갔다. 바이에른 뮌헨, 릴, 피오렌티나 등 유럽 클럽들의 경기를 보면서 스리백 전술에 대해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그는 최근 "당장 스리백을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유럽에서 직접 목격하면서 가능성을 엿보았다. 우리 팀에 장착한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해와 터키 전지훈련에서 시험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서 감독의 스리백 구상도 공격 전형이다. 중앙 수비수 두 명에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의 조합이다. 좌우 윙백은 전방 깊숙하게 포진해 공격에 힘을 보태는 형태다. 팀 사정과도 맞아 떨어진다. 수원은 주요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수비의 중심인 곽희주는 중국 이적을 저울질 중이다. 이용래와 박현범은 경찰에 입대했다. 가동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스리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축구 전술 시스템은 생물이다. 시대에 따라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스리백 복고 열풍'이 K-리그에 상륙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