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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누구보다 월드컵 대표팀 내 '노장'의 역할을 잘 아는 법이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A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깜짝 발언을 통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홍 감독은 8일 "박지성을 만나 직접 입장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박지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남일이 박지성의 대표팀 합류를 반기는 이유는 직접 겪었던 월드컵 경험 때문이다. 월드컵 3개 대회에 연속 출전(2002년, 2006년, 2010년)했던 그는 월드컵 대표팀에서 후배(2002년 당시 25세)-중진(2006년 당시 29세)-고참(2010년 당시 33세)의 역할을 두루 경험했다. 김남일은 2002년을 예를 들며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상당히 많은 선배들이 있었다. 내가 후배였기 때문에 많은 선배 앞에서 자세부터가 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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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이 박지성이라면 금상첨화다. 김남일은 "지성이가 한국 축구를 위해서 무엇인가 보여준다는 생갭다 기여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성이가 (홍명보 감독과 만나) 좋은 대답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결국 선택은 지성이의 몫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답을 했다. "나는 대표팀 생각이 없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