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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 맨유는 너무 큰 왕관이었을까.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모예스 감독의 경질설이 수면 위로 올랐다. 영국 현지 언론은 선덜랜드 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예스 감독은 중요한 선덜랜드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모예스 감독은 경기 후 "아직 2차전이 남아있다.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고 위안했지만, 더이상의 여유는 없다. 물론 모예스 감독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모예스 감독은 여름이적시장에서 마루앙 펠라이니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선수보강을 하지 못하며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선수구성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맨유 같은 빅클럽은 리빌딩에 많은 시간을 줄 수 없다.
모예스 감독에게 남은 과제는 명확하다. 최대한 빨리 리그 4위 이내로 진입해야 하고, 리그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겨울이적시장에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암울하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실패가 이어진다면 경질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