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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영입' 전북 현대, 추가 영입 가능한 포지션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1-08 07:11


7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상주상무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 4일 상주구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상주가 2골을 터뜨린 이상협의 활약을 앞세워 4대1로 크게 이겼다. 상주 이상협(왼쪽)이 강원 진경선의 수비를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2.7

말 그대로 '폭풍 영입'이다.

이적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전북 현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5일 한교원(인천)과 최보경(울산)의 영입을 시작으로 이틀 동안 총 5명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FA(자유계약)인 '진공 청소기' 김남일, 성남의 '날개' 이승렬과 김인성이 전북에 합류했다.

전북은 '미친 왼발' 이상협(상주)의 영입도 확정했다. 전북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7일 "제주와 전북이 이상협과 김 현의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이상협의 원소속팀인 제주에 유망주 공격수 김 현을 보내기로 했다. 이상협은 올해 4월 상주에서 제대한 뒤 합류할 예정이다.

전북은 최전방 공격과 측면 공격을 소화할 수 있는 이상협의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지난해 말부터 K-리그 챌린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상협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FC서울에 입단해 제주와 대전(임대)를 거쳐 상주에 입대한 이상협은 왼발 슈팅이 워낙 정교하고 강해 '미친 왼발'이라는 별명이 갖고 있다. 그러나 앞서 제주로 이적해서는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대전에서도 부상으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상무 입대 이후 축구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 지난해 이상협은 29경기에서 15골을 넣으며 챌린지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에닝요가 이적한 이후 '전담 프리키커' 부재에 시달려왔던 전북은 이상협의 가세로 프리킥을 이용한 세트 플레이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시 우승을 노리고 있는 전북은 더블 스쿼드 구성을 위해 선수 영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당장 외국인 선수 영입이 남아 있다. 전북은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를 영입해 외국인 쿼터를 채울 예정이다. 또 케빈이 중국 리그로 이적할 것에 대비해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 확정되면 브라질 전지훈련지로 직접 합류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북은 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1개월 간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제 국내 선수 영입이 가능한 포지션은 두 곳으로 예상된다. 풀백과 골키퍼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전북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최은성이 플레잉 코치로 재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은 대표급 골키퍼 영입을 원하고 있다. 문제는 영입하려는 선수의 몸값과 이적료가 만만치 않다는 것. 최 감독은 "현재 골키퍼만으로도 올시즌은 충분히 보낼 수 있다. 크게 무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전방 국내 공격수 영입은 없다. 그는 "이동국이 있다. 따로 국내 공격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승렬과 이상협을 '백업' 또는 '조커'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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