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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팀 감독이 강등권 팀을 맡는다고?
하지만 구단주는 또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웨스트햄은 5일 챔피언십(2부 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FA컵 64강전에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려 0대5로 대패했다. 곧바로 이사진이 소집됐고, 팀의 강등권 탈출 논의가 이뤄졌다. 그리고 감독 교체라는 결론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앨러다이스 감독의 후임으로는 레드냅 감독과 터키 베식타스의 슬라벤 빌리치 감독, 최근 카디프시티에서 경질된 말키 맥카이 감독이 후보에 올라있다. 그러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레드냅 감독은 현재 2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시즌 실패를 맛봤다. 마크 휴즈 감독에 이어 QPR 지휘봉을 잡은 뒤 매 경기마다 선수들 탓을 해가며 자신의 지도력 부재에 대한 것을 모면했다. 지난 시절 레드냅 감독이 강등권 팀을 잔류시키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더라도 지난시즌은 그렇지 못했다. 이미 레드냅 효과는 떨어졌다고봐도 무방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