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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K-리그 별 정재권 한양대 코치(44)가 '코치 꼬리표'를 뗐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2008년 모교인 한양대 코치로 부임했다. 지난해에는 신 전 감독을 보좌해 전국추계 1, 2학년축구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양대는 "정 감독은 6년간 코치로 재직하면서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체육위워회 심사를 통해 정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코치 때는 감독님의 의중을 갖고 가운데서 조력자 역할을 하면 된다. 하지만 감독은 모든 것을 책임지고 결정해야 하는 자리다. 기쁘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팀 발전을 위해 더 뛰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홍명보 A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안정환 등과 함께 동시대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우리 세대 선후배들이 각 분야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자극이 되고 한편으로는 큰 힘이 된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을 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다.
한양대는 6일 창원축구센터로 이동, 2014년 첫 훈련을 시작했다. 정 감독은 "올해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이 항상 정상권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 한양대만의 색깔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