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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의 끝은 아쉬움 뿐이었다.
아스널의 팀 상황도 변수다. 박주영은 아스널에게 '마지막 카드'다. 아스널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오른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과 야야 사노고를 비롯해 애런 램지, 올리비에 지루, 니클라스 벤트너 등 많은 공격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메수트 외질과 시오 월컷, 루카스 포돌스키, 산티아고 카솔라가 버티고 있으나 외질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활약 기복이 심하고 부상 빈도가 높다. 벵거 감독이 최근 일련의 상황을 두고 영입을 저울질 하는 이유다. 부상자 조기 복귀 또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성사될 경우, 방출자 명단에 올려놓은 박주영에 미련을 가질 이유는 없다. 그러나 구상이 틀어질 경우 박주영을 붙잡아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료들과 원활한 호흡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언제든지 투입 가능한 박주영이 새로 영입해 적응기를 거쳐야 할 공격수보다는 낫다.
판단은 박주영 본인의 몫이다. 결단의 시간은 가까워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