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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김태영 코치의 감독 생활에 종지부를 찍어버리겠습니다."
그러자 홍 감독은 맞불을 놓았다. 홍 감독은 "나는 전술적으로 다 노출됐다. 김 코치가 요즘 나를 떠나려는 것 같기도 한데 이번 경기는 그의 감독 데뷔전이자 은퇴전이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김 코치는 뒤지지 않는 유머로 맞섰다. 부담없는 공약도 내놓았다. 김 코치는 "홍명보 감독님과 상대 팀으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반드시 이겨보도록 하겠다"며 "공약을 내걸도록 하겠다. 희망 팀이 지면 감독직을 사퇴하겠다"고 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코치는 승패에 상관없이 자선경기가 끝나는 즉시 대표팀 코치 신분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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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설전으로 문을 연 2013년 홍명보자선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출전 선수가 화려해졌다. 그야말로 '스타 잔치'다.
이날 홍명보장학재단은 K-리그 올스타와 해외리그 올스타, 초청선수로 구성된 24명의 얼굴을 공개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사랑 팀에는 박건하 코치와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자리한다. 대부분 해외파로 구성된 사랑 팀에는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박주호(마인츠) 김진수(니가타) 한국영(쇼난) 서경석(개그맨) 지소연(고베)이 이름을 올렸다.
김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 희망 팀에는 K-리거들만 모였다. 김용대 윤일록 김진규 하대성(이상 서울) 김신욱 김승규 이 용(이상 울산) 염기훈 정대세(이상 수원) 박종우(부산) 이명주(포항) 이근호(상주) 여민지(충북 스포츠토토)로 구성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