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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류승우(20·제주)의 레버쿠젠행 결정타는 '임대'제의였다.
류승우도 제주에 고마운 마음을 먼저 전했다. 그는 "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기대 반, 설렘 반이다"라면서 "박경훈 감독님께서 '주눅들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얘기해주셨다. 감독님과 구단의 배려에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굳은 다짐을 밝혔다. 제주에 대한 고마움은 인터뷰 내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인천공항에 제주 유니폼과 머플러를 착용하고 나타나 제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예전에 도르트문트 등 다른 팀에서 이적 제의가 왔을 때 제주가 마음에 걸렸다. 제주행을 강력히 원했었다. 그러나 임대 제의가 왔기 때문에 (북귀 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최종 결정을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시선은 '주전 경쟁'보다는 '성장'에 쏠려 있었다. 20세의 어린 나이에 1년간 독일 무대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축구 인생에는 큰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는 "선진 축구를 경험하고 싶다. 일단 몸으로 부딪히면서 성장하고 싶다. 1년이란 시간이 많은 겻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후회없이 플레이를 펼치겠다. 안다치고 성장하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꾸준히 TV중계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봐 온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중계로 해외 리그를 많이 봤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거친 리그다. 레버쿠젠은 조직력이 뛰어난 팀 같다. 나는 수비력과 피지컬 파워가 부족한 편이다. 수비력을 보완하는데 더 노력해야 겠다." 류승우는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 절차를 마무리한 뒤 연말에 귀국, 1월에 다시 독일로 향할 예정이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