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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호의 유럽구상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11일 이병근 수석코치, 최성용 코치와 함께 유럽으로 향했다. 선진 축구를 직접 보고 느낀 뒤 수원에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첫 방문지는 독일 뮌헨이었다. 서 감독의 은사인 디트마르 크라머 감독의 뮌헨 근교 자택을 방문했다. 크라머 감독과 서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곧장 독일로 건너가 크라머 감독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크라머 감독은 서 감독과 두 코치에게 지도자로서의 길과 축구계의 변화 등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크라머 감독과 만난 서 감독 일행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넘어가 유소년 팀 훈련을 관전했다. 이어 잘츠부르크와 에스베리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관전했다. 13일에는 뮌헨으로 돌아와 바이에른 뮌헨의 훈련을 지켜봤다. 크라머 감독의 주선으로 마티아스 잠머 뮌헨 단장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14일에는 뮌헨과 함부르크의 경기를 관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보여주는 '티키타카' 축구를 수원에 접목할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독일에서 일정을 마무리한 서 감독 일행은 이탈리아로 넘어갔다. 15일 피오렌티나와 볼로냐의 세리에A 리그 경기를 지켜본 뒤 프랑스 파리로 넘어갈 예정이다. 22일 파리 생제르맹과 릴의 경기를 관전하게 된다. 특히 서 감독이 스트라스부르에서 뛰던 시절 감독이었던 르네 지라르 감독과도 만날 예정이다. 서 감독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뒤 25일 경 귀국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