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의무의원회 세미나 개최, '제2의 신영록은 없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12-15 14:11



프로축구연맹 의무의원회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전 구단 선수 트레이너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연맹 의무위원회는 14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사회복지회관 6층에서 세미나를 열고 K-리그 축구 의학 선진화 방향과 올시즌 K-리그 경기장에서 일어났던 박희도, 몰리나의 응급 부상 상황에 대한 조치 사례 등 현장 사례 공유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진행했다.

세미나 프로그램은 의무위원회 활동 현황 및 미래 제안 금지약물과 보충제·K리그 축구의학 선진화 방안 응급처지 현장사례 보고 축구 의무 발전을 위한 실무자 논의 등으로 구성됐다.

정태석 K-리그 의무의원은 'K-리그 축구의학 선진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축구 의학과 과학의 역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K-리그의 축구 의학 시스템 비교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축구 의학 관련 전문성 강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방안을 제안했다. 정 박사는 "향후 K-리그의 스포츠 의학은 팀과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지원돼야 하며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리그 현장에서 일어났던 응급 상황에 대한 현장 사례를 보고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몰리나(서울) 박희도(전북)가 경기 도중 쓰러져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빠른 응급조치로 회복한 사례가 소개됐다. 의무의원과 구단 선수 트레이너들은 사례 공유와 함께 현장 의견을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향후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한 방지 방법을 공유했다.

2009년 설립된 연맹 의무위원회는 매년 트레이너와 주치의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 2011년 5월 신영록 사고 후에는 경기장 응급치료 규정도 대폭 강화했다. 특수 구급차 1대와 의료진 3명(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이 의무 대기한다. 경기장은 물론 선수단 이동과 훈련 때도 심폐소생술에 필요한 제세동기를 비치하도록 의무화했다. 매 경기 연맹 매치코디네이터가 비치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응급 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기준에 맞춰 전신 척추 고정기, 휴대용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 보급도 마쳤다.

한편, K-리그 의무의원회는 2014년 K-리그 전체 임직원이 심폐소생술 교육 및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교육 할 예정이다. 또한 도핑방지, 팀 주치의 세미나, 의무위원회 세미나를 열어 발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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