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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그리니, 순위 계산 착각 '아게로 벤치-2위 자초'

기사입력 2013-12-11 14:29 | 최종수정 2013-12-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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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멋진 역전극 속에 사소한 계산을 잘못해 조 2위를 자초하고 말았다고 영국 언론이 일침을 놓았다.

맨시티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3~201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5분 토마스 뮬러와 12분 마리오 괴체에게 2골을 헌납해 패색이 짙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다비드 실바가 28분 추격골을 터뜨린 뒤 후반 14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3분 뒤 제임스 밀너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드라마를 연출했다.

맨시티는 극적인 승리와 더불어 거함 바이에른의 대회 10연승을 막았지만 조 1위를 놓쳤다.

홈 1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5승1패로 동률을 이룬 양팀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홈-원정 합계 5대4로 앞선 바이에른 뮌헨이 1위를 차지하고 맨시티는 2위로 밀렸다.

그런데 이날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골을 더 넣어 4-2가 되었다면 세르히오 아게로를 투입해 조1위를 노려보려고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페예그리니 감독의 착각이다.


이날 스코어가 4대2만 되었어도 원정다득점 원칙에서 앞선 맨시티가 조1위가 될 수 있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이 사실을 모르고 5대2 승리를 거둬야 바이에른 뮌헨을 제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감독의 실수는 경기 운용에도 잘 반영돼 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팀이 3-2 역전에 성공하자 2골을 더 넣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 수비 비중을 높였다.

종료 직전엔 에딘 제코를 쉬게 하고 미드필더 잭 로드웰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급급했다.

'데일리 메일'과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전세가 뒤집어졌을 때 페예그리니 감독이 에게로를 투입하는 등 공격력을 강화했더라면 1골이 더 나와 조 1위가 됐을 확률이 높다"고 아쉬워했다.

조 1위는 시드 배정을 받아 각조 2위를 상대하므로 상대적으로 16강 대진이 유리하다.

16강 조추첨은 16일 밤 UE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니옹에서 열리며, 1-2차전 경기는 내년 2월 말과 3월 초에 열린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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