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4개 구단 운영 성적표]지난해 대비 각 구단 순위 추이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2-10 08:02



스포츠조선은 2012년 한국 언론 사상 최초로 K-리그 구단의 운영 성적표를 공개했다.

순위는 구단의 냉정한 현주소였다. 주목할 점은 성적과 구단 운영 순위는 정비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관중동원능력, 마케팅, 유소년 등 구단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체크했기 때문이다. 2012년 최종평가부터 2013년 최종평가까지 순위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각 구단별 발전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FC서울의 천하였다. 집계 이래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점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최종평가에서 92.7점으로 A학점을 얻은 서울은 2013년 중간평가에서는 B학점(80.8점), 2013년 최종평가에서는 C학점(72.3점)으로 추락했다. 그 뒤를 포항이 잇고 있다. 포항은 꾸준히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점수의 낙폭도 크지 않다. 연속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하지만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울산은 3위→6위→3위, 전북은 5위→4위→4위의 변화를 보였다. 울산은 2013년 중간평가에서 다소 하락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다시 3위 자리를 찾았다. 신흥 강호 전북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최상위로 치고올라가지도 못하고 있다. 수원은 2013년 최종평가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은 명문구단임에도 불구하고 2012년에는 7위에 그쳤다. 이번 순위 역시 수원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다른 팀들이 잘 못했기 때문이다. 제주는 연고지 밀착과 마케팅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성적에 비해 높은 4위→5위→6위의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 밖의 구단들은 큰 순위변동이 없다. 2013년 중간평가에서 3위까지 점프한 인천이 최종평가에서는 8위로 제자리를 찾아갔다. 전남과 성남은 기업구단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낮은 순위를 받았다. 전남은 12위→13위→12위, 성남은 14위→12위→14위에 머물렀다. 시민구단보다도 낮은 평가였다. 시민구단들은 고만고만한 점수차로 순위를 나눠가졌다. 순위폭도 크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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