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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최상의 조추첨일까.
한국은 물론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도 16강 진출을 노래하고 있다. 혼전이 예상된다. 홍 감독의 말처럼 상대 전력 분석, 현지 적응, 최상의 전력 구축 등 완벽한 준비를 해야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앞으로 6개월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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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알 수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플랜 B와 C도 완성해야 한다.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의 휘슬이 울리기까지 붙박이 주전은 없다. 포지션별로 3~4배수의 인재풀을 마련해야 위기가 와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
홍명보호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국내파의 옥석가리가 최우선 과제다. 홍 감독은 국내파 옥석가리기로 월드컵의 해를 연다. 1월 13일 소집, 곧바로 출국한다. 포즈 도 이과수에 베이스 캠프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일주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파는 리그 중이어서 소집이 불가능하다. 국내파를 주축으로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어 1월 21일 브라질과 비슷한 기후환경 조건을 가진 미국 LA로 이동, 2주간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중미 3개팀과 친선경기도 펼친다. 1월 26일 코스타리카, 29일 멕시코, 2월 1일 미국과 격돌한다.
2월 3일 귀국직 후 해산하는 홍명보호는 3월 5일 A매치 기간을 이용해 모의고사를 갖는다. 본선 전에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비슷한 '1차 전지훈련 뒤 본선 돌입'의 루트를 따라간다. 당시 허정무호는 오스트리아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남아공에 입성했다. 홍명보호도 개막 2주 전인 5월 중순 국제축구연맹(FIFA)에 선수단 예비 명단을 제출한 뒤, 1차 전지훈련을 통해 평가전 등 본선 담금질을 하고 23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해 결전지 브라질에 입성할 전망이다.
최상의 조추첨, 그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서는 한 치의 오차없는 시나리오에서 그림이 완성돼야 한다. 되돌리기는 인정되지 않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