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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강원 감독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8월 김학범 전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다. 초반 4연패로 처지기도 했지만, 스플릿 그룹B 일정에 접어들며 무서운 상승세로 승강 플레이오프권까지 진입했다. 김 감독은 "그룹B에서는 12경기 중 6승(3무3패)을 기록했다. 좋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1차전에서는 준비한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나 자신부터 실수를 했고, 모든 게 중구난방이었다"며 "오늘 경기가 그나마 최근에 보여줬던 모습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을 키워낸 게 성과였다.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강원의 미래를 만들어 갈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상주와의 2차전 풀타임을 소화한 김영후에 대해선 "다른 선수들 같으면 다리를 붙잡고 걸어나왔을텐데, 최선을 다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강원은 내년 시즌부터 챌린지(2부리그)에서 클래식 승격에 도전하게 됐다. 김 감독은 "스쿼드 구성이 선행과제다. 구단과 이야기 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투혼보다는 기술적인 부분도 가미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