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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상주 감독이 챌린지(2부리그) 첫 승격의 역사를 쓴 부분에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상주는 지난 시즌 법인화 문제로 인해 강제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챌린지에서 막강한 힘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강원까지 넘어서면서 1시즌 만에 클래식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지난해 섭섭함도 있었고 서러움도 있었다"며 "11월에 전역한 선수들이 당사자였다. 그 선수들이 (승격을) 기뻐해 줄 것으로 본다. 그런 시련이 있었기 때문에 꿈과 목표가 달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교체카드 3장을 모두 공격수로 활용한 부분에 대해선 "상대가 투톱과 전진압박을 내세웠다. 짧은 패스보다는 긴 패스 위주로 가자고 했다. 실점하기는 했지만, 전략적인 부분에선 잘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박 감독은 "클래식과 챌린지 간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생각의 차이가 있는 만큼 옳고 그름도 다를 것이다"라고 말하면서도 "1승1패이기 때문에 대등한 결과라고 본다.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강원이 스플릿 들어 27실점을 했다. 오늘 무득점에 그치긴 했지만,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상주가 챌린지에서 보여준 화력을 클래식에서도 발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그러나 군 팀의 특성상 선수 수급 등의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 감독은 "클래식에 올라가더라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1월 달에 16명이 입대한다. 6주 훈련 받고 팀에 들어오면 2월이다. 정상적으로 몸이 만들어지려면 4월이나 될 것이다. 초반을 넘기는 게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승격을 계기로 선수들에게 포상휴가가 주어지느냐는 질문에는 "부상 치료가 필요하고 휴식도 있어야 하는 만큼 부대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만큼 건의할 생각"이라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