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4일 새벽(한국시각) 프라이부르크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DFB 포칼은 FA컵과 같은 최고 권위의 토너먼트 대회다. 변수가 많은 대회인만큼 다들 우승 욕심을 낸다. 레버쿠젠도 마찬가지다. 이 대회에서는 단 1번 우승하는데 그쳤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만큼 우승컵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주축을 내보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손흥민 선발 출전 카드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 이어지는 경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은 8일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레버쿠젠은 승점 3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31로 레버쿠젠을 강력 추격하고 있다.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도르트문트를 제쳐내고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38) 추격에 나서야 한다. 몸상태가 좋은 손흥민을 아낄 필요가 있다. 여기에 손흥민은 계속 달렸다. 독일-극동-중동을 찍고 다시 독일로 돌아왔다. 지구 반바퀴를 도는 고된 일정이었다. 돌아온 뒤에도 계속 달렸다. 이제 한 숨 돌릴 시간이 됐다. 11월 2일 브라운슈바이크와의 경기 이후 A매치 2경기 포함 7경기 연속 출전했다. 휴식이 필요하다.
또 상대는 리그 16위인 프라이부르크다. 굳이 손흥민을 쓸 필요가 없다. 손흥민의 백업인 로비 크루스의 경기 감각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새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손흥민을 굳이 선발로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