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포항 감독은 담담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 포항이 더 절박했다. 한 고개를 또 넘었다. 포항이 서울을 3대1로 제압했다. 전반 12분 포항 김승대가 포문을 열었다. 후반 21분 잠깐 위기가 찾아왔다. 서울 윤일록이 얻은 페널티킥을 데얀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데얀은 18호골을 기록, 득점 선두 김신욱(울산·19골)과의 격차를 한 골차로 좁혔다. 득점왕 경쟁은 안갯속 대혼전이다.
그리고 포항의 대공세가 시작됐다. 노병준이 선봉에 섰다. 그는 전반 26분 결승골에 이어 후반 34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할 것은 다했다. 포항은 3점을 추가, 승점 71점이 됐다. 울산과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줄었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