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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철 대구 감독이 강원전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구는 2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강원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서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대2로 비겼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대구는 오는 30일 경남과의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강원-제주전 결과에 따라 잔류 여부가 판가름 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전반전만 해도 대구의 일방적 공세였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수비를 강화한게 독이 됐다. 막판 집중력 부족 문제가 드러나면서 결국 무너져 내렸다. 이에 대해 백 감독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갖고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2-0 상황에서 찬스가 있었다. 치고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다. 축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에 대한 대책을 나름대로 세웠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좀 더 분발했어야 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는 "이제 한 경기가 남았다. 대구의 운명이 달려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런 상황이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해 결과물을 내놓겠다. 선수들과 정신무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