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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전쟁의 결말이 27일 강릉에서 날까.
변수가 빠지지 않는다. 강원은 당초 오후 7시로 예정됐던 경기 시간을 5시간이나 앞당긴 오후 2시로 바꾸자고 대구에 요청했다. 원정팀 대구는 혼쾌히 수락했다. 양 팀의 셈법은 제각각이다. 강원은 낮 경기로 관중수입이 적어지는 부분을 감수하는 것이 추운 날씨 속에 100%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보고 있다. 최근 골 감각이 좋은 최진호가 경고누적으로 빠지지만, 군에서 제대한 주포 김영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30일 경남과 홈 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구 입장에서도 낮 경기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오히려 최상의 컨디션으로 강원전에 나설 수 있는 만큼, 낮 경기를 반기고 있다.
김용갑 강원 감독은 "만에 하나 승강 플레이오프로 갈 수도 있기에 자료 수집은 하고 있으나 거기까지 가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며 대구전에서 끝장을 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백종철 대구 감독 역시 "(강원전은)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모든 역량을 발휘해 골 결정력을 키워 승리하겠다"고 큰소리 쳤다. 운명의 갈림길 앞에 선 두 팀은 배수의 진을 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