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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국 윤곽 보이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중간보고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1-25 15:09 | 최종수정 2013-11-26 07:57


사진캡처=엘문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32개국이 모두 결정됐다. 월드컵 광풍 속 또 하나의 '꿈의 무대'가 다시 열린다.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27~28일 재개된다. 4경기씩 치른 현재 16강 진출 가능팀들의 판도가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조에서 강팀과 약팀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안갯속인 조도 있다.

강호들의 순항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이변이 적은 무대 중 하나다. 지난시즌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고 해도 정규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두 무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강호들이 순항할 수 밖에 없다. 올시즌도 마찬가지다. 지난시즌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은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었고,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등도 16강에 근접했다.

더욱 완벽한 팀으로 거듭난 바이에른 뮌헨은 D조에서 4전 전승으로 16강을 확정지었다. 맨시티, CSKA 모스크바라는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조에 속했음에도 12득점-1실점이라는 완벽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0점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갈라타사라이, 3위 코펜하겐(이상 승점 4)과의 승점차가 6점이나 된다. 28일 홈에서 갖는 갈라타사라이와의 5차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파리생제르맹(승점 10) 역시 28일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E조의 첼시(승점 9)와 H조의 바르셀로나(승점 10)도 안정권에 있다. 5차전에서 승리한다면 16강행을 확정짓게 된다.

신흥 강호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랜만의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입도적인 모습으로 4경기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제니트. 포르투 등을 상대로 4전승을 거뒀다. 리그에서의 선전이 유럽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만 나서면 부진한 경기력을 반복하던 맨시티(D조·승점 9)는 달라진 모습으로 16강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록 바이에른 뮌헨에 밀린 2위지만, 마의 16강 벽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혼돈의 A조와 F조

아직 시계 제로인 조도 있다. 일단 A조를 살펴보자. 맨유와 바이엘 레버쿠젠,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맨유가 승점 8점으로 1위, 레버쿠젠이 7점으로 2위, 샤흐타르가 승점 5점으로 3위다. 세 팀 모두 16강행 가능성이 있다. 맨유가 4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며 상황이 꼬였다. 세 팀 중 일정이 험난한 쪽은 선두 맨유다. 맨유는 레버쿠젠과 샤흐타르를 연속으로 상대해야 한다. 최근 경기력이 상승세에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F조도 A조 못지 않게 혼란스럽다. 당초 죽음의 조로 지목된 F조에서는 평가대로 물리고 물리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아스널, 도르트문트, 나폴리가 3강의 형세를 이루고 있다. 마르세유는 전패로 일찌감치 경쟁에서 탈락했다. 현재 1위 아스널과 2위 나폴리가 승점 9점, 도르트문트가 6점이다. 이 세 팀은 남은 2경기에서 한 번만 미끄러져도 탈락의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일정상으로는 1위 아스널이 가장 유리하다. 5라운드에서 최약체 마르세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도르트문트와 나폴리는 16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맞대결을 5라운드에서 펼친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한 조에 주어진 16강행 티켓은 단 2장이다. A조와 F조의 6팀은 피가 마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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