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브라질행 티켓의 향방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1-19 08:05


◇월드컵 트로피. 스포츠조선DB

마지막 승부가 시작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24팀이 가려졌다. 이제 브라질행 티켓은 8장 밖에 남지 않았다. 유럽 플레이오프에 4장, 아프리카 지역에 2장,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2장이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지막 남은 티켓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격전지 유럽 플레이오프의 결과는?

역시 최대 관심 지역은 유럽이다. 16일 1차전 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FIFA랭킹 14위)은 홈에서 스웨덴(25위)을 1대0으로 눌렀다. 그리스(15위)도 홈에서 루마니아(29위)를 3대1로 제압했다. 이변도 있었다. 우크라이나(20위)는 안방에서 스타들이 즐비한 프랑스(21위)를 2대0으로 꺾었다. '인구 30만 명의 소국' 아이슬란드(46위)도 홈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18위)와 0대0으로 비겼다. 모두 홈팀들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다. 2차전은 무대가 바뀐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경기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의 대결로 뜨겁다. 1차전은 호날두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호날두가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끈 반면, 이브라히모비치는 침묵했다. 1골차에 불과해 2차전은 살얼음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호날두-이브라히모비치 중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비운의 선수가 결정된다. 프랑스의 본선행 여부도 관심이다. 프랑스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사미어 나스리(맨시티) 파트리세 에브라(맨유) 등 스타 선수들을 총출동시키고도 우크라이나에 패했다. 프랑스가 브라질행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3골차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지 못할 경우 프랑스는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20년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아프리카, 대륙간 플레이오프의 결과는?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3장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나이지리아(33위), 코트디부아르(17위), 카메룬(59위)이 내년 여름 브라질로 간다. 나이지리아는 1,2차전 합계 4대1로 에티오피아(95위)를 제쳤다.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도 각각 세네갈(64위)과 이집트(51위)를 1,2차전 합계 4대2, 4대1로 꺾고 브라질행을 확정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오는 20일 새벽 치러지는 부르키나파소-알제리, 가나-이집트 경기를 통해 진출국이 모두 결정된다. 1차전에서는 부르키나파소가 알제리를 3대2로 이겼다. 가나는 이집트에 6대1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2장이 결정되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사실상 주인공이 가려졌다. 남미의 우루과이(6위), 북중미의 멕시코(24위)가 8부능선을 넘었다. 실력차가 크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는 아시아의 요르단(70위)을 5대0으로 제압했다.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요르단을 밀어붙였다. 유럽에서도 특급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와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의 클래스는 달랐다. 멕시코도 마찬가지였다. 홈에서 오세아니아 대표 뉴질랜드(79위)에 맹공을 퍼부으며 5대1로 이겼다. 이변이 없는 한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본선행이 확실시 된다. 우루과이의 경우 FIFA랭킹이 높아 1번 시드를 얻게된다.

2014년 월드컵 조 추첨식은 12월 7일 브라질 북동부의 휴양도시 코스타도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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