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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4연승을 질주하며 K-리그 클래식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승대를 최전방 공격수로 '깜짝' 기용했다. 적중했다. 김승대는 전반 19분 고무열의 로빙 패스를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포항에 첫 골을 선사했다. 전북의 수비수 정인환의 볼처리 미숙으로 인해 흐른 볼을 신인답지 않게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이어 김승대는 2분 뒤 문전으로 침투하던 노병준 앞에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득점을 도왔다. 노병준이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한 공은 그대로 전북의 골대 구석으로 꽂혔다. 전북은 전반 34분, 레오나르도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에 두 팀은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북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을 약 40분간 뛰게 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예전의 민첩한 몸놀림을 선보이지 못했고 전북의 공격도 동시에 엇박자를 냈다.
반면 포항은 후반 35분 경고 누적으로 김태수가 퇴장을 당했지만, 10여분간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