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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96의 고공폭격기 김신욱(25·울산)이 가세했다.
홍 감독은 13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전술 훈련에서 김신욱을 주전조에 포진시켰다. 김신욱이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김보경(24·카디프시티), 좌우측 날개에 손흥민(21·레버쿠젠)과 이청용(25·볼턴)을 배치했다.
가장 가능성이 큰 공격 조합이다. 김신욱의 상승세가 홍명보호에서도 이어진다면 공격 옵션은 더 다양해진다. 박주영(28·아스널)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김신욱은 절정의 흐름이다. K-리그에서 19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예약했다. 축구에 새로운 눈을 떴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트레이드 마크인 공중볼 장악 외에 볼키핑력과 슈팅력도 향상돼 전천후 공격수로 거듭났다는 분석이다.
만약 김신욱이 조커로 출발할 경우 원톱은 이근호(28·상주)와 김보경 손흥민이 맡을 수 있다. 손흥민은 이날 측면에서 원톱으로 이동, 한 차례 가능성을 점검 받았다. 김신욱이 아닌 다른 공격수가 원톱에 포진하면 제로톱에 가까운 전술이다. 원톱과 섀도 스트라이커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측면 공격수들과도 수시로 포지션을 바꿔가며 다양한 패턴을 구사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수비도, 공격도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했다. "분명 공격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것은 팀에 좋은 점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짧은 소집 기간 이후 패턴을 잊어버린다. 내 바람은 지금까지 훈련했던 것을 집중력있게 이어가주는 것이다."
공격 라인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다. 홍 감독이 구성한 틀에 선수들이 맞춰야 한다. 김신욱 손흥민…, 누가 됐든 '홍명보 축구'에 녹아들어야 한다. 어느덧 월드컵까지는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