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역시 유명인사, 스위스 선수들 "경계대상 0순위"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11-14 17:28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5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13일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손흥민이 스트레칭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1.13/

"손흥민.", "손흥민."

스위스대표팀 선수들 속에서도 손흥민(21·레버쿠젠)은 유명인사였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대표팀 기자회견.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괴칸 인러(나폴리)와 수비수 지글리 레토(사수올로)는 '한국 선수 중 아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의 이름을 두 차례나 외쳤다. 인러는 "손흥민을 알고 있다. 그 동안 많은 발전을 이룬 선수다. 그러나 선수 개인보다 한국이란 팀 자체와 대결하기 껄끄러울 것 같다"고 밝혔다. 레토도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수비수라 상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위스대표팀에는 골키퍼 디에고 베나글리오(볼프스부르크)를 비롯해 파비안 루스텐베르그(베를린), 겔손 페르난데스, 아드미르 메흐메디(이상 프라이부르크) 등 독일 분데스리거가 7명이나 포함됐다. 이미 이들은 홍명보호에 대한 분석을 마친 듯 보였다. 인러는 "한국은 젊은 팀이다. 많이 뛰고 열정적인 팀"이라고 전했다. 레토 역시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도 홍명보호를 철저하게 파악한 모습이다. 히츠펠트 감독은 "한국은 브라질전에서 조직력이 좋아보였다. 실점 기회도 많이 주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왕성한 활동량이었다. 많이 뛰고 열심히 싸워 후반을 지배했다"고 평했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 등 30년째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히츠펠트 감독은 젊은 홍명보호에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란 좋은 지도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선수들이 열정적인 자세로 배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히츠펠트 감독은 홍명보호를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한 좋은 스파링 파트너로 평가했다. 그는 "축구 문화가 다른 국가와 경기를 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한국과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맞붙은 바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와 맞붙을 것을 대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하러 왔다. 모든 선수가 오지 못해 아쉽지만,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3월까지 A매치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의 조직력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암=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