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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신임코치 로이 킨"나는 몬스터가 아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11-14 08:42



"나는 몬스터가 아니다."

로이 킨 신임 아일랜드 수석코치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킨은 코치로 일하던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믹 매카시 감독 및 선수단과의 불화로 중도하차하며 '트러블메이커'의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맨유의 레전드'로 꼽히는 킨은 최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출간한 자서전에서 '소름끼치게 무서운' 인물로도 묘사된 바 있다. '로이의 몸에서 가장 무서운 부분은 그의 혀다. 당신이 상상할 수조차 없을 만큼, 세상에서 가장 야생적인 혀를 가졌다. 세상에서 가장 자신만만한 사람도 그의 혀 앞에서는 무너져내릴 수 있다'고 썼었다.

킨은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나는 길들여질 필요가 없다. 나는 동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축구하는 사람'이다.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을 열심히 하게 독려한다. 지난 몇년간 잘못된 부분이 간혹 있기도 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와 함께 일해보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에게 나의 부임이 기분좋은 놀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듣고 읽은 것을 그대로 믿을 수도 있다. 갑자기 몬스터가 나타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나는 무척 평온한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닐 감독은 킨과의 파트너십을 '나쁜 경찰관과 더 나쁜 경찰관'이라고 묘사했다. 이 표현에 대한 질문에 킨은 "오닐 감독 아래서 나는 좋은 경찰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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