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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에 이어 K-리그 클래식 제패에 도전하는 포항이 신형엔진을 달았다.
인고의 시간은 문창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5개월여 만에 다시 선을 보인 문창진은 진화 중이었다.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주눅들지 않는 모습으로 주어진 역할을 수행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문창진의 주 포지션인 섀도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 자리를 부여했다. 생소할 법 했음에도 문창진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황 감독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전술상 측면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플레이는 모두 했다."
문창진의 가세는 포항에게 큰 힘이 되기에 충분하다. 황진성의 부상을 비롯해 조찬호 노병준 등 기존 2선 자원들이 체력부담으로 고전 중이다. 김승대 고무열 신영준 외에는 가용한 2선 자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문창진은 당분간 이들을 받치는 백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돋보이는 감각을 갖추고 있는 만큼, 100% 컨디션을 만들면 승부처에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 감독은 "(문창진은) 재능이 있기 때문에 활용 가치는 충분하다. 향후 컨디션 등 여러가지 면을 보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